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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악화 속에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한국경제(1)

김광수경제연구소
2021-11-15

  작년 하반기부터 급반등을 보이던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올들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올 3분기 한국의 실질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연환산치로 1.2%에 그쳤으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역시 기저효과가 둔화되면서 4%로 둔화됐다.

  한국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빠른 수출회복과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가파른 경기회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 들어서도 민간소비 주도로 경기회복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분기에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 등 고정자본투자가 꺾이면서 경기회복세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자영업 등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탓에 연초부터 회복세를 주도해온 서비스업의 경기가 크게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작년에 코로나19 충격으로 한때 5%를 넘었던 실업률은 3% 전후까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원화 환율도 작년에 코로나19 충격으로 한때 미달러당 1,100원 밑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180원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원화 환율은 2019년을 제외하고 일본 엔화 환율과 강하게 연동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가 및 원자재와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인플레 압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은행은 8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융완화에서 금융긴축으로의 전환은 경기회복의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