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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평) 이건희 회장의 타계와 삼성그룹의 미래

김광수경제연구소
2020-10-26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신경영 혁신을 선언했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향년 78세로 타계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뒤 6년5개월만에 타계한 것이다.

당초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형인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호암의 눈밖에 나면서 이 회장이 후계자로 낙점됐다. 그리고 1987년 선친인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타계로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2014년 병마로 쓰러질 때까지 삼성그룹을 이끌어왔다.

  고 이건희 회장의 최대 업적은 그룹의 주력기업인 삼성전자를 한국을 넘어서서 글로벌 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려 논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997년 매출액이 18.5조원에 불과했으나 2018년에는 244조원으로 13배가량 늘어났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9조원에서 59조원으로 20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액은 반도체 호황이 끝난 2019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30조원과 28조원으로 급감했으나, 여전히 메모리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차세대전지 등 21세기 스마트혁명을 주도할 디지털 첨단 기술/제품 분야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