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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경제의 장기침체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2)

김광수경제연구소
2021-09-27

 

앞서 일본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진 이유로 아날로그경제에서 디지털경제로 원활하게 전환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이 외에도 일본경제가 장기침체에 빠진 또다른 이유로는 인구감소를 들 수 있다. 인구감소는 거의 필연적으로 총수요 감소 내지는 내수침체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일본인 총인구는 이미 장기침체가 시작된 1990년대부터 정체되기 시작했으며 2005년부터는 일본인 총인구가 감소로 반전되고 있다.

  <도표2>에서 일본의 인구 변화 추이를 보면, 이미 1990년대부터 선진국 가운데에서 가장 먼저 고령사회로 진입한데 이어 2005년부터는 인구감소가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비해 일본의 인구감소는 아직 본격화지 않은 상태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인구감소는 2020년까지 371만명 감소했다. 하지만 2030년부터는 인구감소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저출산과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일본의 15~64세의 경제활동가능인구 수는 이미 1980년대 후반에 8,700만명으로 고점에 도달한 후 정체하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2020년 현재는 7,450만명으로 고점에 비해 1,250만명 감소한 상태이다. 이는 고점에 비해 14.4%나 감소한 수치이다. 2035년에는 6,453만명으로 현재보다 다시 1천만명가량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경제활동가능인구 수의 감소는 노동력 부족 등으로 일본경제의 총공급 위축으로 직결된다. 아무리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높인다고 해도 경제활동가능인구 감소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