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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21-15> 중국의 식량안보 정책(2)

김광수경제연구소
2021-04-20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인구 수일 것입니다. 중국의 총인구 수는 2019년 현재 14.5억 명입니다. 전 세계 인구가 약 78억 명이므로 중국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0%를 먹여 살리고 있는 셈입니다. 중국으로서 식량안보가 매우 중요한 이슈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식량안보는 중국 농촌정책에서 줄곧 최우선 순위를 차지해온 목표이기도 합니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자주 거론되는 지표가 있는데, 바로 식량자급도입니다. 식량자급도란 자국의 곡물 소비량 중 자국에서 생산하여 조달한 정도를 말합니다. 부족한 식량은 수입에 의존하게 되므로 식량자급도의 반대는 곡물 수입의존도에 해당합니다. 즉 식량자급도와 수입의존도는 동전의 앞뒤와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식량자급도가 100%라고 할 때 모든 국민들이 영양실조 없이 충분한 곡물(광의로는 육류 등을 포함한 식량)을 섭취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를 들면 북한의 경우 식량자급도는 100%에 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만성적인 식량부족으로 대부분의 인구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습니다. 말하자면 건강 유지에 필요한 식량을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고 수입도 제대로 못해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